최기영 장관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 유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 출시 유도(대중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투자 등에 방점을 두고 올해 과기정통부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지난 22일 저녁 세종시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뜰폰이 조기에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고 이동통신사가 청소년·실버 요금제 등 5G 맞춤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협의할 것"이라며 "일반에 대한 중저가 요금제는 조금 더 얘기가 돼야 하겠지만, 이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5G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5G 대중화를 위해 네트워크 품질 제고와 함께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5G 3대 패키지 정책을 위해 6500억원 규모 공공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2022년까지 5G 관련 융·복합 서비스 발전을 위해 민간과 함께 누적 3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5G 투자 촉진을 위해 세액 공제, 행정 비용 절감 등 '5G 3대 패키지'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중점 사항을 하나만 꼽아 달라"는 질문에 최 장관은 "AI, AI 메모리 반도체"라고 답변했다. AI 분야가 중요하고 그중에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분야가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AI 핵심 기술인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분야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해 올해부터 10년간 1조9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뇌 구조와 같은 메모리 중심 컴퓨팅 반도체인 신개념 AI 반도체(Processing-In-Memory·PIM), 딥러닝 고도화 등 차세대 AI 분야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그는 "여당이 내건 무료 와이파이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취약계층을 위해 중요한 공공장소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거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제로 레이팅 등 5G 관련 규제를 허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이른 점이 있다"며 "상황을 잘 봐서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최 장관은 "디지털 미디어 산업은 제조업 대비 1.5배 부가가치를 지니고 고용 효과가 높다"며 "국내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성장하도록 기존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거나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유료 방송 요금 승인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국무조정실,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력해 국내 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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