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만나 영남권 출마 설득, 金 “진지하게 검토… 조만간 결심”
양산을-창원-부산 놓고 고민… 당 일각 “송영길-우상호도 차출”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주 초반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 의원을 만나 경남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김 의원에게 총선 승리를 위한 ‘영남 역할론’을 부탁했고 김 의원은 “진지하고 책임 있게 검토하겠다. 조만간 결심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김포갑이지만 여권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만큼 험지 출마를 하고 경남권 선거를 책임지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 자리에서 즉답은 피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과 경남 창원지역 및 부산 북-강서을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윤호중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이번 주에도 김 의원을 만나 설득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 전후로 본인의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이 수락하면 당 지도부는 김 의원에게는 경남선대위원장을 맡길 예정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물론이고 △대구경북(TK) 김부겸 의원 △부산 김영춘 의원 △강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 차기 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선대위원장 체제를 띄운다는 구상이다.
당 중진들의 험지 차출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9월 양 원장과 백원우 전 대통령민정비서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세대교체와 중진 물갈이에 불을 붙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당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송영길 우상호 의원 등의 험지 차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강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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