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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란 "피격 우크라 여객기에 토르 미사일 2발 발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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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캐나다 "블랙박스 넘겨라" 촉구

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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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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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민간항공청은 테헤란 부근 상공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토르 미사일 2발이 발사됐다고 21일 밝혔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청은 전날 밤 웹사이트를 통해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제 토르-M1 미사일 2발이 피해 여객기를 겨냥해 발사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이 발사가 사건에 미친 영향과 관련한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여객기 추락 직후부터 토르 미사일 2발로 격추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었는데 이란 항공청이 이를 확인한 셈이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1일 이 여객기를 미군이 발사한 크루즈미사일로 오인해 실수로 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시인했다.

이란 민간항공청은 또 "피격 여객기의 블랙박스에서 정보를 내려받아 분석할 장비가 없다"면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에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긍정적인 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은 그러나 블랙박스의 조사 주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키예프를 방문은 이란 정부 대표단에 피해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넘겨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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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격추된 여객기의 파편을 모두 우크라이나로 보내기로 이란과 합의했고 희생자 배상 문제가 논의됐다"라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도 피해 여객기의 블랙박스 기록을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이란에 촉구했다.

캐나다 외무장관은 "전적인 책임을 인정한다면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캐나다는 당사국 국제 협력그룹과 함께 이란이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나 프랑스로 넘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전날 이란이 격추된 여객기의 블랙박스에 대한 분석 작업을 자국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며 현재까지 다른 국가로 블랙박스를 보낸다는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상공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에 피격됐고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들 희생자 중 57명이 캐나다 국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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