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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새 도전 나서는 남기일 감독 "제주는 승격할 힘 충분하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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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기일 제주 감독이 21일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 | 박준범기자



[인천공항=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제주는 승격할 힘이 충분하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 선수단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라이로 떠났다. 제주는 태국에서 다음달 12일까지 몸을 만든 뒤 귀국한다.

지난 시즌 제주는 충격의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다. 시즌 초반 부진하며 감독 교체도 단행했지만 소용 없었다. 38경기에서 5승(12무21패)에 그치며 2부로 떨어졌다. 2017시즌 준우승을 비롯해 줄곧 상위 리그를 누빈 제주 입장에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새로 부임한 남 감독이 “선수들을 처음 대면했을 때 웃지를 않더라”라고 말할 정도였다. 충격을 딛고 제주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단장, 감독, 코칭스태프가 모두 바뀌었다. 정조국, 공민현, 조성준 등 남 감독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도 새로이 합류했다.

남 감독은 2014년 광주FC, 2018년 성남FC를 승격으로 이끈 지도자다. 이번이 세 번째 승격 도전이다. 그는 “(승격 도전은)매번 어렵다. 잘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한다”면서도 “제주는 승격할 힘이 충분하다. 누가 오든 간에 제주는 그럴만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선수들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시켜고자 한다. 그래서 팀이 어느 정도 발전하게 되면발전 속도에 따라 승격이 온다고 생각한다. 찬스가 많이 나고, 골이 많이 터지는 축구를 하겠다. 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새 시즌 승격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제주는 물론,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시티즌도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플에이오프를 통해 2부로 강등된 경남도 설기현 신임 감독과 함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남 감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어느 팀이 올라가도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 “1부 못지 않게 치열할 것이다. 제주만의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자리보다는 나아진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 감독이 기업구단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그를 향한 기대도 크다. 남 감독은 “부담감도 책임감도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함께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있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성적은 그 다음에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전지훈련을 통해)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훈련을 잘 치르려고 한다. ‘원팀’을 만들어 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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