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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 이르면 이번주 초 인사..안정 속 변화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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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전자 계열사 시작으로 정기인사 돌입

삼성전자,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 유임 유력

금융 계열사 중심 세대교체..'60세 룰' 변수로

이데일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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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이 이르면 이번주 초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생명(032830) 등 주요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성과에 따른 인사를 바탕으로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인재를 발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자 계열사보다는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조짐이 감지되는 등 ‘60세 룰’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지 못했던 정기인사를 이르면 20일부터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16일부터 퇴직 임원들에게 계약 해지 사실을 통보하고 면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설 연휴 전까지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3인 공동 대표 유지 전망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첫째 주에 사장단 인사 등을 실시하고 같은 달 중순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거쳐 새해 경영 전략 등을 수립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경영진 재판이 연달아 진행되면서 인사 발표가 늦어졌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기남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CE(가전)부문장(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사장) 등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의 유임 여부다. 지난해 말 열린 이사회에서 부문장 등 대표이사 변경 안건이 오르지 않을 점을 고려할 때 이 부회장이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한 차례 더 끌고 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계 수요 감소의 파고 속에서도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 등 전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대표이사 체제에 큰 변화를 주기는 부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현석·고동진 사장 등이 각각 겸직하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장, 무선사업부장 등의 자리에는 신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실적 둔화 탓에 임원 승진 규모는 2018년(158명)보다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승진(80명)이 이뤄진 반도체 부문에서도 승진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가전이나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임원 승진을 예상하고 있다.

◇ 세대교체는 진행형..‘60세 룰’ 변수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삼성증권(016360) 등 삼성 금융 계열사에서는 수장들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세대교체 차원에서 60대에 접어든 CEO가 물러나고 50대 새 수장을 선임하는 이른바 60대 룰이 이번 인사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금융 계열사 CEO는 후배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계열사 CEO 가운데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60)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60)이 올해 60대에 접어든다. 현 사장과 원 사장 모두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57)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57) 등까지 세대교체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 계열사 사장단이 대거 바뀔 경우 임원 인사 폭도 커질 수밖에 없다.

전자 계열사 사장 중에서는 1959년생인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61)과 1960년대 생인 이윤태 삼성전기(009150) 사장(60), 전영현 삼성SDI(006400) 사장(60) 등이 60세 룰을 적용받는다. 다만 전자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 계열사만큼의 큰 폭의 세대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놓고 내부에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진 내용은 없다”면서도 “신상필벌과 60세 룰 등 기본적인 원칙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삼성이 내달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 조직을 강화하는 인사 및 조직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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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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