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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G폰 670만대 팔았다" 발표에, 화웨이 "우린 69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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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화웨이가 지난 15일 웨이보에 올린 사진. [사진 화웨이 웨이보]


5G 스마트폰 판매 1등은 누구일까.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670만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도전장을 낸 화웨이는 곧장 5G용 스마트폰을 690만대 팔았다고 맞받았다. 올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5G폰 시장의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화웨이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씨넷은 화웨이가 지난해 69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소식을 인용한 것이다. 화웨이는 웨이보에 ‘6,900,000’이란 숫자가 적힌 큼지막한 사진을 올리며 “2019년 12월 말까지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690만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발표는 지난 3일 판매량을 내놓은 삼성전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시 “지난해 11월까지 67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의 53.9%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업체가 나머지 물량을 싹쓸이했어도 1위는 당연히 삼성전자인 셈이다.

중앙일보

삼성전자가 지난 3일 글로벌 뉴스룸에 올린 이미지. [사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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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5G 스마트폰을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까지 670만대, 화웨이는 12월 말까지 690만대라는 판매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12월 판매량 집계 결과가 더해진다면 화웨이의 기록(690만대)을 넘어설 수도 있다. 물론 뒤질 수도 있다. 하지만 11월까지 화웨이의 5G 판매량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뒤처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화웨이는 지난해 8월에야 중국 시장에서 메이트 20X로 5G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주력기종인 메이트 30 5G는 11월에야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신식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에서 팔린 휴대폰은 2억8700만대로 이 중 4G가 2억7500만대로 96%를 차지했다. 5G폰은 78만7000여대로 0.3%에 불과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10월 이후 5G폰 시장에서 무섭게 약진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화웨이는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올해는 더욱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화웨이 예창린 부총재는 최근 "중국에서 올 연말쯤이면 5G폰 최저가 모델이 1000위안대(16만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에 세계 5G 가입자의 40%(6억명)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화웨이 관계자는 “690만대라는 숫자는 본사에서 직접 확인한 출하량을 공개한 것”이라면서 “시장조사업체의 점유율 분석은 전수조사가 아닌 샘플링(일부조사) 방식인 경우가 많아 정확한 숫자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5G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했고, 올해는 더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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