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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 “택시 이익 보장” 발언에 이재웅 “택시는 이미 최고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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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개인택시 매출 자료 근거대며

“타다가 택시에 편입되면 기존 택시만 피해 볼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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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택시대로 혁신해서 더 많은 이익을 만들고, 타다는 타다대로 교통약자를 포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국민 편익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도록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타다 논란에 대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존의 택시하는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와 같은 혁신적 기업들이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미 택시 업계가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대표는 서울시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 받은 개인택시 매출을 제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개인택시는 1,74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9년 전체 매출도 역대 최고인 1조 9,350여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지난 4년간 서울 개인택시는 물가인상률이나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증가를 하고 있다”며 “여기다 우리 세금으로 수천억 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타다를 반대하는 택시업계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카풀 영향으로 택시업계가 어렵다고 주장하던 2018년과 타다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던 2019년 모두 서울 택시 매출은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왜 아직도 택시업계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여 이미 수천억 보조금 받는 택시업계에만 사회적 기여금을 지급하고 가라고 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 대표는 타다가 택시면허체계로 편입되면 오히려 기존 택시가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타다나 카카오가 효율화된 법인택시가 돼 요금은 싸게 받고 유류 보조금도 받으면서 기술을 결합해 경쟁하면 기존 개인택시는 빠르게 도태될 것이 뻔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미 매년 수천억의 보조금을 투입하면서도 이용자, 기사, 사업자 모두 행복하지 않은 실패한 택시정책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강제 편입시키려는 정책은 모빌리티 산업, 택시, 국민 모두에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타다는 수행기사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택시 시장과 별도로 충분히 의미있는 시장을 만들어내면서 차랑 소유를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만들어낸 효율은 교통약자와 나누려 한다”고 덧붙였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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