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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망언 제조기 아소 日부총리 "일본은 2천년간 단일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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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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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망언 제조기'라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일본은 2000년간 하나의 민족"이라는 발언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아이누족을 별도의 민족으로 명기한 정부 방침과도 어긋나는 데다, 국수주의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13일 후쿠오카(福岡)현 나오카타(直方)시에서 열린 국정 보고회에서 "2000년의 긴 세월을 걸쳐 하나의 민족, 하나의 왕조가 이어져 있는 나라는 여기밖에 없다"며 "일본은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아사히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인 '아이누 시책 추진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해당 법은 아이누를 일본 민족보다 먼저 정착해 살아온 '선주민족'으로 명기하고, 아이누족 차별 금지와 지원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말실수가 유독 잦은 편이다. 총무상 시절인 2005년에도 "하나의 문화, 하나의 문명, 하나의 민족, 하나의 언어를 가진 나라는 일본 외에는 없다"고 발언해 홋카이도우타리협회(北海道ウタリ協会)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거론하며 "노인이 나쁜 것처럼 말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건 틀렸다.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라고 언급해, 2019년 '최악의 성차별 발언'으로 꼽히기도 했다. 아소 부총리는 재작년에도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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