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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구성윤에게 2019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이다. 조지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꾸준히 벤투호에 부름 받고 있다. 하지만 구성윤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고, 더 발전된 선수가 될 것을 다짐했다.
지난 6일, 구성윤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구성윤은 10일까지 휴가를 받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구성윤은 "2019년은 동아시안컵이 있어서 많이 못 쉬었다. 짧은 기간인 만큼 집에서 푹 쉬려고 하고 있다"면서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 것은 처음이었고, 이동거리가 많다보니 피곤했다. 하지만 이제야 몸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 배웠던 점이 많았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구성윤은 2019년 3월 A매치부터 벤투호의 부름을 받았다. 서드 골키퍼로 활약하던 김진현이 대표팀 은퇴를 선택했고, 김승규, 조현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골키퍼 라인에 구성윤이 가세한 것이다.
3월 A매치부터 지난 12월 동아시안컵까지 구성윤은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됐고, 두 번의 A매치를 치렀다. 구성윤은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소화했다. 당시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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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윤은 "사실 생각했던 데뷔전과 조금 달랐다. 관중들이 많지 않다보니 연습경기를 하는 느낌이었다"면서 "전날 훈련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하는데 느낌이 왔다. 오히려 경기 당일보다 훈련 때 더 긴장했던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데뷔전의 기회가 왔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구성윤은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 홍콩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 당시 벤투 감독은 구성윤을 비롯해 조현우, 김승규를 모두 기용하며 3명의 골키퍼에게 골고루 출전 기회를 줬다.
구성윤은 "홈 데뷔전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설렜다. 동아시안컵에 뽑히기 위해 훈련을 열심히 했었고, 팀 경기에 집중도 했다.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서 많이 보여주려 노력했던 것이 사실이다. 홈팬들 앞에서 뛰다보니 경기 입장할 때도 그렇고 많이 설렜다. 조지아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구성윤의 장점은 발기술이다. J리그에서 뛰며 빌드업 축구에 익숙해졌고, 매 경기 골키퍼 치고 많은 양인 6km 가까이 뛰며 골키퍼가 아닌 최후방 수비수의 역할을 수행한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가장 적합한 골키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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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선수인 만큼 기존 골키퍼인 김승규와 조현우의 조언도 소중하다. 구성윤은 "승규형, 현우형 모두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대표팀에 적응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매일 훈련 때마다 좋은 말씀 해주시고,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형들이 도와주신다. 때문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지난해 대표팀에 꾸준히 갔지만 아직 고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규형과 현우형은 보여준 것이 많다. 때문에 1번, 2번 골키퍼 경쟁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는 매 훈련 때마다 집중해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또한 항상 형들 뒤에서 서포트 하려하고 있고, 파이팅을 외치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성윤은 삿포로와 1년 더 동행을 결정하며 2020 시즌도 J리그 삿포로에서 뛰게 됐다. 태국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성윤은 모든 것을 쏟아 부울 것을 다짐했다.
구성윤은 "페트로비치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신다. 항상 공을 잡으면 '치고 나가라'고 하신다. 때로는 수비수와 함께 골키퍼가 3백을 만들어 빌드업을 하기도 한다. 이런 감독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내가 실수하면 곧바로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어떤 상황에서든 쉽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제 깨달았으니 2020년에는 더욱 잘해보고 싶다"면서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 동계훈련부터 노력해서 팀이 잘했으면 좋겠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기대된다. 2020년은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다. 그리고 대표팀에도 꾸준히 부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새해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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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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