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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외교·안보 대표 "이란 핵합의 탈퇴, 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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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이란이 전날 사실상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핵합의에 대한 이란의 최근 발표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종전과 같이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선일보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이란 원자력청


그는 "지역의 안정과 세계의 안보를 위해 모두가 핵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이제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며 모든 관련국과 계속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이란은 지난 5일 사실상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다.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미국, 독일 등 6개국은 2015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대이란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핵합의를 타결했다.

그러나 2018년 5월 미국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단계적 조처를 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공습에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숨지자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AFP 통신에 EU 내에서 솔레이마니 사망 후 고조되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많은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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