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포 등으로 무장한 중국 해경선 영해침범... 분쟁지역 공고화
올해 센카쿠 일대 접근한 중국 관공선 1000척 육박...역대 최고치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의 모습[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기관포 등으로 무장한 중국 해경선이 30일 일본이 실효지배 중이자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 일대를 또다시 침범했다. 중국 해경선은 이달들어 30회 이상 센카쿠열도 일대 일본 영해를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일본의 실표지배 타파를 목적으로 분쟁지역화를 목표로 계속해서 갈등국면을 만든다는 분석이다.
NHK에 의하면 30일 일본 오키나와현 센카쿠열도 앞바다에 중국 해경 선박 4척이 침입했다. 이들 선박은 29일에도 센카쿠열도 일대 일본 영해를 침입했다. 해경선들은 기관포 등으로 무장했으며 이날 오전 11시께 일본 영해를 침범해 1시간 반 동안 섬 주변을 항해한 뒤 돌아갔다. 중국 해경 선박들이 센카쿠열도 일대 일본 영해를 침범한 것은 이달 17일 이후 32번째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의하면 중국이 센카쿠열도 영해를 지속적으로 침범하는 것은 중국이 일본의 실효적 지배를 깨트릴 목적으로 오랫동안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양국의 분쟁은 2012년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 국유화에 나선 이후 표면화됐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전직 중국 관공선 지휘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중국이 센카쿠열도 영해 침범은 2006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갈등 지역인 센카쿠열도는 일본 오키나와 서남쪽 약 410㎞ 해상에 위치한 무인도 5개와 암초 3개를 뜻한다. 1895년 청일전쟁 이후 일제가 이 지역을 무주지 선점 논리로 점거, 자국 영토에 편입시켰으며 2012년 일본정부가 센카쿠열도 일대를 국유화할 방침을 발표하자 중국과 대만정부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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