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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e터뷰]"내손안의 AI…개인정보 유출 걱정까지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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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근간 딥러닝 경량화 기술 자체 개발한 '노타'

클라우드 이용 줄이거나 자체 구동도 가능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비용 동시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화 ‘그녀(Her)’를 보셨나요? 저희의 최종 목표가 ‘사만다’와 같은 개인화된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개발하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클라우드나 서버를 통해 개인정보가 밖으로 나간다면 어떨까요?”

AI 기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을 경량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노타(NOTA)의 채명수(사진) 대표는 경량화 기술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반문했다.

만약 사용자가 AI를 향해 말하는 개인적인 내용이나 정보들이 클라우드에 저장이 되고 외부에 있는 서버로 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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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에 위차한 노타 사무실에서 만난 채명수 대표는 “클라우드 없이 독립적으로 AI를 구동할 수 있는 경량화 기술은 개인정보, 비용,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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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디바이스 AI’로 인터넷 끊겨도 OK…자율주행 핵심기술로 주목

대용량 클라우드나 서버 용량을 필요로 하는 딥러닝을 가볍게 만들어 스마트폰이나 소형 기기 안에서 AI가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노타 기술의 핵심이다. 노타의 소프트웨어(SW)를 이용하면 기기 안에서 AI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수준까지 딥러닝을 압축할 수 있다.

음성이나 텍스트 등의 개인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적을 뿐 아니라, 인터넷이 끊겨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 대표는 “실제로 현재 보편적으로 쓰고 있는 시리(애플)나 빅스비(삼성)와 같은 음성인식 AI의 경우 사용자의 음성이 해당 서버로 보내지고 분석이 돼서 답이 돌아오는 방식”이라며 “인터넷이 끊기거나 비행기모드로 설정하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독립적인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딥러닝 경량화는 자율주행에서도 핵심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어떤 이유로든 인터넷이 끊겨서 도중에 멈춰 버린다면 심각한 인명사고를 비롯해 교통망 정체·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채 대표는 “자율주행은 반드시 자체적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하지만 자동차가 비교적 큰 기계라고 해도 서버를 무한정 크게 넣을 수는 없으니 AI 기술은 가능하면 작게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엔비디아, 인텔,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IT 공룡과 자동차 회사에서는 관련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노타는 최근 인텔과 함께 자율주행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노타는 현재 국내 회사 최초로 인텔의 SW 부문 파트너사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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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사용량 줄여 비용절감…AI기술 발전과 함께 간다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도 경량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기기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채 대표는 “수백만번 해야 하는 연산을 일종의 ‘가지치기’ 작업을 통해 백만번만 해도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줄여줌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클라우드는 쓰는 만큼 비용이 드는데 우리 솔루션을 거치면 예를들어 클라우드 사용량을 5분의 1 정도로 줄여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보안과 효율성, 비용 측면에서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경량화 기술은 함께 진화해야 하는 분야다. 더 성능이 좋은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복잡한 연산이 필요하고 이 과정을 줄여주고 서버 용량을 덜어주는 작업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채 대표는 “결국 온(on) 디바이스 AI, 딥러닝 경량화는 앞으로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고 “노타는 엔비디아, 인텔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미 올해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세계 유수 기업들 속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노타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제품 박람회(CES)’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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