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완벽한 승리, 수준 높은 경기 했다"[현장인터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19. 12. 18.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부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승에 대한 기쁨을 전달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019 결선 3차전에서 1-0 승리했다. 일본을 잡은 한국은 3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 2017년에 이은 3회 연속 챔피언 등극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잘했고 치열하게 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기 내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흐름을 가져갔다는 점이다. 정당한 승리라고 본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선수들에게 우승을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게도 축하한다. 우리 팀을 지속적으로 밖에서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우승이 가능하게 노력한 선수,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좋은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잘했고 치열하게 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기 내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흐름을 가져갔다는 점이다. 정당한 승리라고 본다. 상대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내주지 않고 우리는 추가득점을 할 여러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동시에 경기 중에 고비도 있었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희생을 하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해줬다. 지난 기자회견에서도 말했지만 회복 시간이 부족했지만 완벽한 경기를 했다. 보여줘야 할 것들을 다 보여줬다.

-이번 대회가 2020년 3월 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나?
이 대회를 월드컵 예선과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다른 유형의 선수들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았다. 처음으로 함께한 선수가 2명이나 있었다. 변화가 있는 와중에 우리 팀의 축이 유지되면서 대회를 치렀다. 보름간 완전히 다른 팀을 만들고 준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핵심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잘 봤다. 앞으로는 휴식을 취하고 유럽에서 경기를 보며 3월 예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당장 3월 명단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강한 전방 압박을 했는데 오늘 경기 전략은?
오늘 수비 전략은 명확했다. 1차 빌드업을 압박으로 저지하는 것이었다. 골킥으로 시작하는 빌드업 과정을 연구했다. 그러나 90분 내내 전방 압박을 할 수는 없다. 압박 위치와 방법을 연구했다. 공을 빼앗았을 때 전환하는 방법도 연구했다. 오늘은 빠른 윙어를 활용해 역습을 나가도록 했다. 공격 전략도 몇 가지 있었다. 결국 이런 전략이 승리의 핵심이 됐다. 우리 스타일, 색깔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이 0-0으로 끝났다면 전방 압박 기조를 유지했을 것이다. 일단 전반에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후반에는 조금 내려서서 숨을 고르며 플레이 했다.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2019년 일정이 끝났는데 총평하자면? 생각했던 방향으로 잘 왔는지?
가고자 하는 여정은 길다. 핵심 목표는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가 25경기를 치렀는데 패배는 아시안컵 8강전, 브라질전뿐이다. 전체적으로 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고, 어떻게 결과를 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1년여간 우리만의 색, 스타일을 확립했다고 생각한다. 축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라면 우리가 자취를 남기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실 것이다. 축구에서는 이길 수도 있고 비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확실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확신과 믿음, 자신을 갖고 있다. 이 스타일을 꾸준히 유지하며 이끌어갈 것이다. 휴식을 잘 취해 팀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