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황인범(오른쪽)이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나상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9. 12. 18.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부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벤투호’가 일본을 꺾고 동아시안컵 3연패 위업을 이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결선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대회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홈팀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물론 전승·무실점으로 우승하는 겹경사도 누리게 됐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일본의 패스를 저지했다. 공격에서는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했다. 특히, 이날 A매치 2번째 출전인 김인성이 빠른 발을 활용해 종횡무진 피치를 누볐다. 전반 8분 기회가 찾아왔다. 주세종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돌려놨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5분에는 주세종의 프리킥이 하타나카 신노스케의 머리를 맞고 또 한 번 골대를 맞으며 땅을 쳤다. 결국 2분 뒤, 결실을 맺었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황인범에게 패스를 내줬다. 황인범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흔들었다.
일본은 대표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일본 특유의 간결한 패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14분 스즈키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게 전반전 유일한 기회이자 슛이었다. 전반 내내 유효 슛은 하나도 없었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고, 후반 16분에는 이데구치 요스케 대신 오시마 료타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일본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기회 창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리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슛도 나오지 않았다.
대표팀은 후반에도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김진수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일본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만들어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7분 문선민을 첫 번째 교체카드로 쓰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이정협이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맞았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일본도 후반 막판 공세를 취했다. 후반 42분에는 츠카사 모리시마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대표팀은 수문장 김승규를 비롯해 김영권과 김민재가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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