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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기아차, 中 전략 손보기 나섰다…차별화로 변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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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판매량 전년比 13.4% 감소…"차별화 모색해 고객들로 인정 받겠다"

현지인 CEO 최초 선임…인기차종 빠르게 출시해 공략 강화

"기술 우위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중국에서 부진의 늪에 빠진 기아자동차가 브랜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손보고 있다. 당장 성과를 도출하기에는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변화를 통해 근본적인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중국시장에서 올해 누적 판매량 24만1190대를 기록해 전녀동기 대비 13.4%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002년 중국진출 이후 2016년 65만6대로 정점을 찍은 후 ‘사드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7년부터 판매량 급감을 경험했다.

중국실적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우경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그간 중국에서 단기적인 목표에 따라 부응하려다 보니 중장기적으로 가야 할 길을 놓치고 있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기아차의 중국현지 법인인 둥펑웨다기아의 리펑 총경리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소 3년간 기초관리·기술 등 전면적인 전환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고 딜러십 역량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둥펑웨다기아의 능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제품·서비스 등의 차별화를 모색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야만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중국 내 브랜드 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기아차는 지난 9월 중국법인 최초로 리펑 총경리를 현지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해 현지 시장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제품·기술·시장·모빌리티 등에 걸친 ‘4대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중국에 변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동화 제품 라인업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레벨4의 자율주행차 양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변화는 브랜드 전략에만 그치지 않고 국내 인기차종을 빠르게 중국시장에 투입하며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상반기 ‘올 뉴 K3’를 중국에 출시한 데 이어, 지난 달 ‘셀토스(중국명 KX3)’를 출시해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어 K3 EV도 공개하며 친환경차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생산량 감소에 따라 염성 1공장을 중국 내 합자회사인 ‘웨다그룹’에 장기 임대하는 등 비용절감에도 나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실적이 악화되면서 중국내 기술 우위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전략의 경우 중국뿐 아니라 현대기아차그룹이 글로벌시장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현지 고객들에게 전달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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