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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마켓뷰] 갈등 불씨 남은 미·중 무역협상에 국내증시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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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극적으로 1차 무역합의에 도달했지만 관세 및 농산물 구입 문제에서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0포인트(0.1%) 하락한 2168.1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초반부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50억원, 189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이 3773억원을 순매수했다.

조선비즈

1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13일 미국과 중국은 극적으로 1차 무역합의를 타결했다. 그러나 미국이 예상과 달리 대중(對中) 관세를 모두 해지하지 않아 양국간 갈등의 소지가 여전히 남았다는 불안감에 주식시장에는 전반적으로 관망 흐름이 돌았다.

미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15일로 예정됐던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 9월 부과하기 시작한 1200억달러어치 관세(15%)는 절반인 7.5%로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나머지 2500억달러어치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1차 무역합의에 포함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시장 수요에 따라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보였고, 미국도 중국이 상당한 규모의 추가 구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업과 은행업이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건설업도 0.89% 하락했다. 고가 주택 매입을 위한 대출을 억제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은행,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0.99포인트(0.15%) 상승한 644.4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120억원, 2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기자(sea_throug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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