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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외환시장 숨고르기…환율, 재료소멸에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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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원/달러 환율, 0.6원 오른 1172.3원]

머니투데이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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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이 이틀간 20원 넘게 하락한 환율 여파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여전히 남아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장초반 상승폭을 키웠으나 고점매도가 이어지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0.6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17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177.3원까지 올랐으나 고점매도가 이어지면서 117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장 초반 환율이 오른 것은 미중 무역분쟁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1단계 협상이 타결됐지만 최종 서명까지는 넘어야할 난관이 많고, 기존 협상에서 '타결 후 좌초' 과정이 반복된 것에 대한 학습효과도 작용했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OTRA 세계로 포럼'에서 "미·중 통상분쟁 구조와 근간을 고려할 때 최근 타결된 양국 합의가 추후에도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특히 미국 대선 과정에서 통상 마찰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도 통상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므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교역질서에 우리 기업이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중후반에는 고점매도가 이어지며 환율이 하락했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작했지만 이후 고점매도가 우위를 점했고 추세 자체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상승세가 장 초반 갭업(종가보다 시초가가 높은 것)에 그쳤다"며 "재료노출이 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시장 모습으로 '뉴스에 팔자'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협상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무역협상 최종 서명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양국간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이슈에 따라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은 1160원대 중후반에서 1180원대 초중반까지 출렁거림이 잦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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