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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동남아의 '야자유 무역마찰'…인니·말레이 "WTO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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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30년까지 바이오연료 퇴출 목표…"산림 훼손"

세계 최대 야자유 생산지 동남아는 '반발'

뉴스1

말레이시아 남서부 네게리셈빌란주에 있는 야자유 생산 공장.(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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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야자유를 놓고 유럽연합(EU)과 무역마찰을 빚고 있다. EU가 '야자유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새롭게 관세를 부과하면서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 EU를 제소했다고 밝혔다.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EU 측에 양자협의 요청서도 공식 발송했다.

인도네시아는 야자유에 관세를 부과하는 EU의 차별적 무역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WTO 제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야자유 생산국이다.

이와 관련, 세계 2위 야자유 생산국인 말레이시아도 EU를 제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초 야자유를 포함한 바이오연료를 오는 2030년까지 전면 사용을 중단하기로 하고, 관련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연료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야자수 재배지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동남아 열대우림이 무분별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바이오연료가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야자 열매를 압축해 채취하는 야자유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식물성 기름 중 하나다. 음식과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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