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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시승기] 아우디 A5 스포츠백 45 TF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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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스포츠백은 아랫급 A4와 윗급 A6 중간에 자리잡되 세단과 해치백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전형적인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출처=아우디미디어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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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형적인 라인업이 점진적으로 확산했다. 예컨대 3ㆍ5ㆍ7시리즈로 점철된 BMW는 사이사이에 새 모델을 꽂아 넣었다.

아우디라고 이를 가만둘 리 없었다. A4와 A6, A8으로 단출했던 세단 라인업 사이사이에 새 모델을 던져 넣었다. 그렇게 등장한 차들이 A5, A7 등이다.

물론 숫자만 바뀌고 차 크기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틈새를 겨냥한 이른바 ‘니치 모델’인 만큼, 이들은 쿠페와 컨버터블, 그랜드 투어러(GT) 등 일반 세단과 궤를 달리했다.

A5 스포츠백은 A4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아우디의 엔트리급 세단인 A4의 콤팩트함과 A6의 넉넉함을 두루 갖춘 차다.

첫 모델은 2도어 쿠페만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컨버터블도 내놨다.

시승차는 A5를 대표하는 스포츠백이다. 세단과 해치백의 장점을 고루 엮어놓은, 스타일리시한 4도어 쿠페를 지향한다.

2017년 등장한 2세대는 아랫급 A4는 물론 한 등급 위인 A6보다 훨씬 과격하다. 전체 디자인부터 평범한 세단을 거부한 만큼, 세부적으로 스포티함이 철철 묻어난다.

트렁크 리드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뒷유리와 트렁크가 한꺼번에 올라가는 해치 도어 타입이다. 2열 지붕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진 만큼, 2열 머리 공간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멋스러움을 위해서 충분히 포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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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아랫급 A4를 밑그림으로 한결 스포티하게 다듬어냈다. 시트포지션과 공간 역시 한결 스포티하다. (출처=아우디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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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아랫급 A4와 동일하되 한결 스포티하다. 앞 유리를 포함한 A필러 각도를 잔뜩 낮춘 덕에 공간은 오히려 좁아 보일 수 있다. 잘 달리는 스포츠백이라면 감수해야 한다.

엔진은 이제 아우디의 주류로 떠오른 직렬 4기통 2.0 터보 엔진이다. 아랫급 A4와 윗급 A6도 같은 엔진이다.

다만 최고출력을 차별화했다. A4의 최고출력이 180마력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반면, A6의 최고출력은 252마력에 달한다.

A5 스포츠백은 이들의 중간에 머물러 있지만, 최고출력은 A6와 마찬가지로 252마력이다. 차급을 넘어서는 고성능을 엔진룸에 꼭꼭 숨겨 놓은 셈이다.

가속 페달의 감각은 즉답형이다. 초기 출발부터 고회전까지 꾸준히 고성능을 뽑아내는 만큼, 굳이 가속 페달을 짓이겨 밟을 이유가 없다.

나아가 고속영역에서도 폭발적인 터보가 등을 후려치듯 한 가속력을 유지한다. 고속도로에서 마음만 먹으면 빈자리에 차를 쉽게 던져 넣을 수 있는 것도 걸출한 출력 아래에 탄탄한 서스펜션이 뒷받침된 덕이다.

‘아우디 마니아’를 자청하며 7년 동안 2대의 아우디를 번갈아가며 탔던 기자의 눈에 ‘A5 스포츠백’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하다.

재미없고 심심한 아랫급(A4)보다 짜릿함이 크고, 덩치 큰 윗급(A6)을 혼자 타고 다녀야 한다면 A5 스포츠백은 최적의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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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우디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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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김준형 기자(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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