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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코스피, 개인·외국인 매도에 약보합 마감…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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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iStock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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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 주말 공개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세부사항에 실망한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에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0포인트(0.10%) 내린 2168.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10% 내린 2168.05로 시작한 뒤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을 하루 종일 연출하더니 시가 수준에서 마감됐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세부 사항에 대한 실망으로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사실상 타결했지만, 세부 내용에서 양측의 설명이 다소 엇갈리는 데다, 기존 관세의 감축도 제한적이어서 위험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지는 못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약 1200억달러어치에 부과하던 관세 15%를 7.5%로 낮추기로 했다. 오는 15일 예정됐던 신규 관세의 부과는 취소했다. 반면 중국산 제품 25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 25%는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의 구매를 상당폭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측은 중국이 농산물 구매를 최소 400억달러로 확대하고, 이를 500억달러까지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에서는 농산물 구매 규모와 관련한 명확한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양측은 또 1단계 합의에 농업 부문 외에도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환율 등 다양한 문제가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는 않았다.

또 중국 측은 미국이 기존 관세의 단계적인 감축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에 대한 합의는 없었고 향후 협상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국과 중국에서의 평가는 어려운 문제를 미래로 미루는 정도에 그쳤으며 향후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등 이행 과정에서 주저할 경우 미국은 즉각적인 관세 부과를 단행할 여지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였다. 화학, 섬유·의복, 기계, 전기·전자 등은 올랐지만, 은행, 금융업, 건설업,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의약품, 운송장비 등은 내렸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46억원어치와 189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고, 기관이 홀로 3768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차, 셀트리온이 1~2%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NAVER, LG생활건강, LG화학은 2% 내외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448개 종목이 올랐고, 379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9포인트(0.15%) 오른 644.44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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