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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삼성엔지니어링, 계열사 매출 확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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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의 내부거래 매출비중이 40%대로 감소했다. 올 하반기 해외 플랜트사업의 수주확대로 전체 매출 규모가 늘어난 결과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대규모기업집단계열회사 거래액은 1조7356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49.1%를 기록했다.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50% 이하로 감소한 것은 2017년(59.3%) 이후 약 2년 반만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해외 매출이 증가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3조5311억원 중 해외 매출은 49.5%인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입찰 발표를 기다리는 프로젝트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해외 매출(1조9566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삼성엔지니어링의 내부거래 매출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2015년 경쟁적인 저가 수주로 인한 대규모 적자사태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해외 수주가 줄어든 만큼 계열사 일감을 확대했다.


2015년 3조5816억원에 달하던 해외매출은 2017년 1조6556억원으로 53.1%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72.8%(2015년)에서 36.8%(2017년)로 반토막 났다.


반면 같은기간 회사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바이오로직스, SDI, 전기, 에스유머티리얼스 등 계열사와 거래한 비중은 23.7%(2015년)→45.0%(2016년)→59.3%(2017년)로 치솟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내부거래 비중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HMD)(17억5000만달러, 추정치) 프로젝트에 대한 잠정 수주통지서를 접수했고, 사우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프로젝트(19억달러) 또한 계약의향서를 접수한 상태다.


결과대기 안건으로는 이집트 EPPC 석유화학(8억달러), 아제르바이잔 SOCAR 석유화학(10억달러),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10억달러) 프로젝트 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 수주를 늘리면서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 나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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