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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사상 최대실적에 연임 성공한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디지털 금융 사업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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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연임에 성공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사상 최대 호실적을 내보이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정 사장은 '초대형 기업금융(IB)' 강자 입지를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취임 공약으로 내세웠던 '디지털 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지주사 이동설이 강하게 나왔던 유상호 부회장은 별다른 인사 이동없이 해외 사업 지원 등 기존 증권 업무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한국투자증권은 임원 승진 13명, 신임 그룹장 및 본부장 13명 선임을 내용으로 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내년 1월1일자로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사의 중점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혁신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업무를 슬림화해 부서 간 협업을 높이는 데 있다.

특히 정 사장의 주력 추진 사업인 디지털 금융을 본격화하기 위해 DT(Digital Transformation)본부를 신설했다. DT본부는 빅테이터 기반 인공지능(AI)산업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래 수익창출 비즈니스 모델 기획 및 챗봇, 로보어드바이저 등 디지털기반 신사업 기획과 전사 프로세스 혁신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증권사 업무의 중추를 맡았던 리서치센터는 리서치의 효율성, 기업금융(IB)지원 강화를 위해 조직을 줄였다. 5개부서를 3개부서로 통합해 IB 등 리서치 자원을 필요로 하는 부서에 일부 인력이 이동하게 된다. 다만 올해 실시한 공채 신규 인력 9명을 리서치 센터로 투입해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3개 본부로 분리되어 있는 IB본부 위에 IB그룹을 두고 PF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함께 PF그룹으로 묶어 본부간 시너지를 제고하도록 했다. 기타 운용부문은 종합금융담당의 본부 승격, MT(Macro Trading)본부 내 FX(Foreign Income)운용부 신설 등으로 운용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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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라 역대 최다 승진·신규 임원 인사가 단행됐다.

임원승진 13명, 신임 그룹장 및 본부장 13명 등 최대 폭의 인사도 단행했다. 문성필 경영기획총괄, 오종현 MT 본부장, 송상엽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 등 3명을 부사장에 내정하고, 전무 4명, 상무 4명, 상무보 2명을 승진시켰다.

문성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씨티은행, 대우증권 런던법인을 거쳐 2005년 한국투자증권 국제담당으로 합류, 싱가포르법인장, 상품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오종현 MT본부 부사장은 대우증권 입사 후 멀티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팀, 대우증권 채권팀장을 거쳐 2016년 한국투자증권 FICC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송상엽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은 LG투자증권, ING법인영업부장, 씨티글로벌증권 법인영업팀 상무를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으로 입사,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KIS 인도네시아 대표이사 전무로 근무 중이다.

한편, 지난해 대표에서 물러난 유 부회장은 해외 사업 및 전략 기획 등 한국투자증권 내 전방위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5대 금융투자협회장 출마설과 함께 업계 하마평에 오른 유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으로 이동해 카카오뱅크로 이직이 결정된 김주원 전 부회장의 공석을 채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증권사 자리를 그대로 유임하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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