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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AP "레바논 反정부 시위 유혈진압 이틀째…90명 이상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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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를 저지하기 위한 보안당국의 진압작전이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9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경찰은 이날 베이루트의 의회 쪽으로 행진하던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고무탄과 최루가스를 발사했으며 이 충돌로 인해 부상자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장에서 70명 이상을 치료했다.


또 레바논의 현 정권을 장악한 헤즈볼라와 동맹인 아말 조직원들이 시위대를 폭행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 9월부터 경제난과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레바논은 심각한 경제난과 외화부족 등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부채비율로 경제상황이 파국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레바논이 지속불가능한 경제난에 노출돼 있다며 자금지원 요청을 거부했다.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시위는 경제난 악화, 새 내각 구성 지연에 따른 정국의 긴장감이 높아지며 폭력사태로 번지고 있다.


시위대는 막대한 국가부채, 실업률 등 경제난과 기득권 정치인들의 부패를 비판하면서 전문적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내각을 요구하고 있다.


사드 하라리 총리는 지난 10월29일 총리직 사퇴를 발표했지만 정파들의 이견 속에 새 내각 구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최근 사업가 사미르 카팁이 총리 후보로 거론됐으나 후보 포기를 선언했고, 수니파 이슬람 최고 지도자인 셰이크 압델 라티프 드리안은 카팁을 만나 하리리를 차기 총리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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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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