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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제5대 금투협회장 선임 초읽기…20일 선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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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왼쪽부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오는 20일 예정된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등 후보자 세명 가운데 누가 선거에서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지원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5대 회장 후보자로 나재철, 신성호, 정기승(성명 가나다순)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고 권용원 회장의 후임 선임을 위해 지난 11월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금투협은 이번주 금요일인 20일 임시총회를 열어 정회원들의 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일단 3인의 후보는 입을 모아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전임 선거에서 권 회장이 관료 출신이었던 점을 부각해 표심을 끌어모았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대표의 경우 업계와 금융당국 간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 대표는 "협회장이 된다면 회원사들이 원하는 바를 전략화해서 금융당국에 제대로 전달하고 설득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동안 금융당국과 국회와 소통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35년간 업계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강점임을 내세웠다.

신 전 사장은 금투협에 근무했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1년 동안 금투협 자율규제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신 전 사장은 "협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즉시 인사와 조직제도를 정비해 협회를 곧 정상화 시킬 것"이라며 "협회 경영지원본부장 당시 증권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의 노조를 위로금 지급 없이 6개월 만에 통합했고 IBK투자증권 대표 시절, 직접 직원을 교육하고 노조와 소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제도 중 규제완화, 신사업부문 제도, 세제 개선 논리 등을 증권업계와 협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제도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명분과 논리정립이며 업계 해당사업부와 협회 담당자 간 협업, 자본시장연구원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한국은행 및 다양한 증권사에 재직했던 경험이 있다. 정 부회장은 "42년 동안 감독 당국과 은행업, 금투업계까지 모두 경험한 금융인으로서 지금까지 쌓아 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본시장 발전을 돕고자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면서 "금투협의 기능과 역할이 자본시장 업계 발전을 위해 맞춰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충분한 정책 개발 능력도 중요하지만 추진 할 수 있는 대관 능력이 중요하다고 보며 그 점에서는 어떤 후보보다도 능력을 갖췄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한편 금투협은 제5대 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3시 금투센터 3층에서 선거가 진행되며 협회는 사전에 세 후보자의 소견발표 자료를 전 회원사에 발송했다. 임시총회에서는 세 후보자의 소견발표에 이어 정회원사 대표(또는 대리인)의 직접·비밀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선거의 공정성·정확성·신속성 제고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K-voting 시스템을 통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혹시 모를 정전, 시스템 장애 등 유사시를 대비해 OMR 방식의 수기투표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사전에 후보자 측과 회원사 각 업권을 대표하는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를 대상으로 투표 시스템 시연과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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