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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한화證 "내년 코스피 2000~2300…반도체·中인바운드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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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클리컬 업종 구조적 개선 어려워"

"내년도 변화 요소로 글로벌 유동성·中 5%대 경제성장률"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내년도 코스피 밴드를 2000~2300포인트로 제시하며 반도체주, 중국 인바운드주 등을 주도주로 꼽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국내 상장사 기업 이익 전망치는 110조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코스피 밴드를 추정하면 2000~2300선이 될 것"이라면서도 "2300선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호텔·면세점·화장품 등을 포함하는 중국 인바운드주 등의 순이익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반도체 섹터의 경우 마진이 꺾이기 전에 투자를 먼저 줄이면서 구조적으로 순이익율이 투자율보다 높은 상황이고 마진율 역시 반등할 것으로 보이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기업의 내년도 주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화장품 섹터의 경우 투자율이 빠르게 하락한 탓에 3분기 일부 기업의 마진이 반등했고 내년도에 순이익률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장품과 같은 중국 인바운드 주식이 반도체와 함께 내년도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철강, 화학 등과 같은 시클리컬(경기민감업종) 업종의 경우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 하더라도 중국이 과거와 같은 6%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구조적으로 좋아지기 어려운 섹터로 꼽았다.

박 팀장은 내년도 시장에서 나타날 중요한 변화로는 글로벌 유동성과 중국 경제성장률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나는 것은 중국 실물경기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고 할 수 있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 5% 진입이 관측되는 것도 주식시장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제 방향성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의 주도주가 결정될 것이라며 과거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을 당시 포스코,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점을 언급했다.

박 팀장은 "중국이 중화학공업을 버리고 있는 대신 IT, 자동차, 헬스케어 기기를 포함한 특수기기 등 첨단 제조업을 지속적으로 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키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무형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특허, 지적재산권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초입에 있다고 보인다"며 "국내 기업 중 인터넷, 미디어 기업, 컨텐츠 기업 등 무형자산을 갖고 있는 기업이 구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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