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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가맹점주協 “요기요-배민, 배달앱 시장 독점…수수료 인상 횡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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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음식 배달 서비스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자 자영업자들이 "시장 독점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딜리버리히어로는 40국에 진출한 세계 1위 배달 서비스 회사로, 국내 음식 배달 앱 2위 ‘요기요’와 3위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비즈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6일 논평을 내고 "1개 기업으로 배달 앱 시장이 통일되는 것은 자영업 시장에 고통을 더하게 될 것"이라며 "650만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 시장의 동점 장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배달앱이 소비자에게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통과정이 한 단계 추가되며 많은 자영업자가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에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 앱 회사들이 개별 영세 사업자에게 고율의 수수료를 뜯어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할인 혜택을 몰아주는 마케팅 방식 또한 크게 우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90% 이상의 배달 앱 시장이 독일 자본에 지배를 받게 되면 각종 수수료 인상과 횡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 인수합병 심사뿐만 아니라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배달 앱 시장의 수수료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가는 방향을 마련하기 바란다"며 "배달 앱 수수료 체계를 단순히 개별 기업의 이해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에 따라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형 배달 앱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상공인이 이에 직접 참여해 안정성이 보장되는 온라인·배달 앱 시장 제도 보완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선 기자(bra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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