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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골드만삭스 '1MDB 스캔들' 고등법원으로 이첩 "사안 중대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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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전임 총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건이 고등법원으로 이첩됐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법무부 장관은 1MDB 스캔들과 관련해 골드만삭스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이첩한다고 밝혔다. 재판은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 사건을 심리중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으로 배당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이 통신은 "법무부가 이첩 사유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런 경우는 대부분 사안을 보다 중대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 자회사와 전 임직원 2명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최근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그노드 등 골드만삭스 전 임직원 17명을 추가로 기소했다.


골드만삭스는 나집 라작 전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수조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12년부터 2년간 3차례에 걸쳐 65억달러 상당의 1MDB 채권발행을 대행하고, 6억달러 상당의 수수료를 챙겼으며, 이 과정에서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의 절반 가량을 유용 혹은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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