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그리스 해사업계에 IT분야 독자 기술 지원

한국선급 박주성 유럽지역본부장(왼쪽)과 국립아테네공과대학교 그리고로풀로스 학장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한국선급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최근 그리스 아테네 소재 국립아테네공과대학교(NTUA)에서 한국선급의 선박구조해석 프로그램 등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확보한 국가로, 강력한 해운시장 자본력으로 지난해에는 LNG 운반선 발주 물량의 86%를 한국 조선소를 통해 발주하기도 했다.

양해각서에는 한국선급의 선박구조해석 프로그램과 협약전산 프로그램을 아테네공과대학교 조선관련 학과 학생은 물론 교수 및 연구진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필요시 프로그램 교육을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선급이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전산 프로그램이다.

선박구조해석 프로그램은 2012년 1차 버전 출시 이래 국내 조선소, 연구소, 설계회사, 22개 이상의 대학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다. 협약전산 프로그램은 방대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협약 문서를 수록하고 있는 전자문서 프로그램으로, 모든 IMO 문서를 쉽게 열람할 수 있다.

한국선급 박주성 유럽지역본부장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아테네공과대학교의 교수진과 연구원, 학생들에게 평소 학업과 연구과정에서 한국선급 프로그램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이들이 해사업계에 진출했을 때 산업현장에서 보다 익숙한 한국선급의 프로그램을 채택할 가능성 커 우리 기술을 간접적으로 수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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