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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지속 어려워…내년 통상환경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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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최근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지만 합의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코트라 세계로 포럼’에서 "미·중 통상분쟁 구조와 근간을 고려할 때 최근 타결된 양국 합의가 계속 지속되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미국 대선 과정에서 통상 마찰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통상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우리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교역질서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코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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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식 코트라 시장정보팀 과장은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에 따라 숨어있는 기회 요인을 찾아야 한다"며 "급변하는 세계에서 새로운 해외 비즈니스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중국과 무역분쟁이 길어지면서 현지 바이어를 중심으로 수입처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기업은 대(對)미 수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미국 시장 내 공급망 진입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준규 코트라 시장정보팀장은 세계 84개국 129개 해외무역관에서 수집한 비즈니스 현장 사례를 발표하고 내년 트렌드를 소개했다.

김 팀장은 내년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로 ▲뉴 모빌리티 ▲웹시티 ▲맘코노미 ▲모바일 닥터 ▲B급의 재발견 ▲그린 다이닝 ▲자연의 재발견 ▲쉐어 투게더 ▲일하기 좋은 회사(Great Work Place·GWP) ▲스마트 소셜라이징 ▲스마트 리사이클링 ▲스마트 실버 등 12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코트라 사장과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홍석우 포럼 회장은 "미중과의 통상관계를 한 차원 높이면서 주요 신흥국과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학계, 정부, 기관이 힘을 모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자"고 했다.

한편, 코트라 세계로 포럼은 한국 중소 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을 모색하고 무역투자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됐다. ‘미리보는 2020 글로벌 통상·비즈니스 트렌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기업, 학계, 정부기관 주요 인사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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