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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퍼듀파마 해외계열사 통해 오피오이드 해독제 판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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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태를 일으킨 제약회사 퍼듀파마가 해외계열사를 통해 오피오이드 해독제 신약 판매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피오이드 제품 옥시콘틴을 판매해 미국 내에서 수천건의 손해배상 민사소송에 시달리다 올 9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퍼듀파마가 해외 계열사 문디파르마를 통해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 오피오이드 해독제 신약 닉소이드(Nyxoid) 판매에 나섰다.


퍼듀파마는 지난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국제의학 컨퍼런스에서 부스를 차려 닉소이드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닉소이드는 주요 성분인 낼럭손을 코를 통해 흡입시키는 비강 스프레이형으로 최근 뉴질랜드와 호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얻었다.


낼럭손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기존에 주사약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었으나 이번에 문디파르마가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 재판매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려 비난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미 전역에서 최소 40만명의 사망자를 낳은 오피오이드 사태의 원흉인 퍼듀파마는 오피오이드 제품인 옥시콘틴을 제조 판매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중독성을 감추는 기만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복용 만연이 촉발되도록 했다는 혐의로 각종 소송에 휘말려있다.


소장에 따르면 퍼듀파마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이윤을 높이기 위해 마약성 제재들에 수반될 수 있는 의존성 문제를 평가절하하고 효과는 과장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퍼듀파마는 현재 다수의 주와 도시, 카운티로부터 2000건 넘는 민사소송에 피소된 상태면 소송가액은 12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무더기 송사로 거액의 배상 책임에 직면한 퍼듀파마는 지난 9월 뉴욕주 연방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신청 제출한 상태다.


퍼듀파마 소유주인 새클러 가문은 사태 수습을 위해 소유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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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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