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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보수당 압승으로 영국 경기심리지수, 금융시장 가격변수 단기 반등 예상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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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보리스 존슨 총리 합의안은 하드 브렉시트의 성격이나 시장이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근 영국채 금리 상승, 파운드화 상승이 이러한 시장 판단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박민수 연구원은 "금번 총선 승리로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영국 경기심리지수와 금융시장 가격 지표들은 단기 반등이 기대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2일 열린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은 하원 650석 중 과반 이상인 365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존슨 총리가 이미 보수당 당원들에게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금번 총선 승리로 1월 31일 브렉시트 기한 내 기존 합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안 통과 시 2020년 말까지 전환기간에 진입한다. 전환기간 내 영국은 EU의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 머무르며 FTA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가 영국과 EU를 둘러싼 모든 정치적 불확실성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가 단행되고 나면 전환기간(~2020년 12/31) 내 FTA 협상 체결이라는 또 다른 정치적 허들이 존재한다"면서 "전환기간 내 FTA 협상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영국은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브렉시트 통과 이후 영국은 전환기간 연장 노력과 FTA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보수당이 브렉시트의 기한 내 이행을 강조해온 반면, 야당은 재협상과 제2국민투표 등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를 감안한 방안들을 제시해 왔다.

박 연구원은 "보수당의 승리로 브렉시트가 더 이상 연기되지 않고 확실히 이행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 재료이며, 금융시장 가격지표들의 일시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보수당의 브렉시트는 기본적으로 하드 브렉시트로, 실물경기 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실제로 영국 경제사회연구원은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2019년 전망치와 같은 1.4%로 제시하며 EU 잔류 가정 시(2.3%)에 비해 0.9%p의 피해를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물경기 개선에는 시간이 더욱 소요될 전망이며 여전히 정부와 영란은행의 경기부양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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