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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정면돌파' 벤투, "한국 감독으로 있는 한 점유율 축구 안 바꿔"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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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이승우 기자]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한 점유율 축구 바꾸지 않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41위)은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중국(FIFA랭킹 75위)과 경기에서 김민재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전반 13분 코너킥 공격에 가담해 헤더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중국 상대 역대전적에서 20승 13무 2패의 우세를 유지했다.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처음 만난 이후 단 2패 밖에 없다.

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2연승을 기록하며 마지막 일본과 경기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우승 경쟁자인 일본은 1차전 중국(2-1) 2차전 홍콩(5-0)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있어서 승점 3을 추가할 수 있는 중요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우승할 수 있는 여건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길 원했다"라며 승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줄곧 지적받아온 득점력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경기만이 아니라 한국 부임 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팩트다"라고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추구하는 스타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이날 득점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벤투 감독 특유의 점유율 축구가 이제 한계 달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벤투 감독이 이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유지해온 철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내가 여기 있는 한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정면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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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중국전 승리는 어떤 의미인가.

▲ 개인적으로는 중국과 경기 승리는 큰 의미가 없다. 대표팀에 있어서 중요한 승리라고 생각하고 승점 3을 추가할 수 있고,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우승할 수 있는 여건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길 원했다. 경기를 일찍 끝낼 수 있었다. 두 차례나 득점 기회가 있었다. 그래도 경기 승리한 것에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 전체적인 활약이나 투지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라 한국에 부임한 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팩트다. 추구하는 스타일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 주도적으로 경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골을 넣어야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이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노력하고 추구하는 스타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 3차전 일본은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 일본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일본 감독은 성인팀과 23세 이하 팀을 겸임해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은 수비할 때 적극적이다. 일본은 무승부만 거둬서 우승할 수 있어 불리하지만 최대하 잘 준비해서 경기를 치르겠다. 일본이 대진상 4일 간격, 한국은 휴식 간격이 짧다.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선수들의 회복이 중요한 시기라 하루 차이가 클 수 있지만 그것으로 변명할 생각은 없다. 다소 불리함을 안고 싸우지만 투혼을 발휘해 승리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

- 점유율 축구가 답답하단 비판이 있다.

▲ 팬들의 여론이나 언론의 평가를 통제할 수 없다. 내가 할 일은 팀을 최대한 조직적으로 만들고, 대표팀에 부임해 첫 미팅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고 어떤 스타일을 추구할지 공유했고 공감대를 샀다. 지금까지 유지해온 철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할 것이다. 물론 세부적으로 개선할 점을 바꿔나갈 것이다. 공격면에서 효율성을 높이겠지만 수비적으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식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내가 여기 있는 동안에는 바꿀 일이 없을 것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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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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