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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합의…폴란드는 일단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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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순배출 '제로' 달성…일부국에 원자력도 친환경에너지 인정

연합뉴스

브뤼셀서 열린 EU 정상회의
(브뤼셀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한 EU 정상회의는 13일까지 이어지며 기후변화 대응법과 관련 예산 확보 문제 등을 논의한다. ymarshal@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폴란드를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사실상 '0'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고 로이터, dpa,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다만, 석탄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는 목표 달성 시점을 2070년으로 늦춰달라고 요청하며 이번 합의에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EU 정상들은 내년 6월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뤄야 한다는 원칙에서 면제됐다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정상회의가 끝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유럽을 지역별로 구분하고 싶지 않지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회원국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비록 현 단계에서 폴란드가 빠져있기는 하지만 EU 집행위원회가 앞서 제안한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은 예정대로 집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유럽 그린 딜에 "유럽 기업과 똑같은 기후변화 대응규칙을 따르지 않는, 유럽 변방에 있는 외국 기업의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메커니즘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탄소 중립이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실행에 옮김으로써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거나,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 등이 있다.

EU 정상들은 원자력 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해달라는 일부 회원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부 국가에 한해 에너지 믹스(전력 발생원의 구성)에 원자력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헝가리와 체코는 EU가 원자력을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룩셈부르크를 비롯해 단계적인 원자력 발전소 폐쇄를 추진하고 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은 여기에 반대해왔다.

연합뉴스

EU 정상회의 참석한 지도자들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개막한 1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앞줄 왼쪽 두번째)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ymarshal@yna.co.kr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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