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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나토 고등학교'의 왕따 학생?…美SNL 풍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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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런던=AP/뉴시스]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장에서 영국의 앤 공주(앞, 이하 시계방향)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과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모습은 각국 정상이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험담을 나눴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를 '위선자'라 비난하며 예정보다 일찍 런던을 떠났다.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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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NBC방송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 참석했다 다른 국가 정상들에게 '뒷담화'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SNL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고등학교' 까페테리아에서 다른 정상들이 모여 앉은 테이블에 끼지 못하고 뒷담화를 당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다른 국가 정상들이 자신을 '뒷담화'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단독 기자회견 일정까지 취소하고 돌연 귀국한 것을 조롱한 것이다.

당시 동영상에는 음료를 들고 대화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영국 앤 공주의 모습이 담겼다. 존슨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왜 만찬에 늦었냐"고 묻자 옆에 있던 트뤼도 총리가 "그(트럼프 대통령)가 40분이나 기자회견을 해서 늦었다. 그(마크롱 대통령)의 팀들의 턱이 (놀라서)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봤어야 했다"고 제스처를 취하며 농담하는 내용이다.

SNL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한 알렉 볼드윈은 "나는 보리스의 친구야, 맞지 보리스?"라고 묻자 보리스 총리 역의 제임스 코든으로부터 "일을 어렵게 만들지 말라"고 면박 당한다.

다른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 앞에선 그를 칭찬했지만 뒤에선 험담을 했다. 트뤼도 총리 역을 한 지미 팰론은 "그는 보리스보다 더 멍청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볼드윈)은 곧 자신이 '패자'의 테이블에 앉은 것을 깨닫고 "믿기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이어 그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다시 가 빈 좌석에 앉아도 되느냐고 물었으나 그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리"라고 거절했다. 또한 보리스 총리(코든)는 볼드윈(트럼프 대통령)의 등에 '나를 탄핵해줘'라고 적힌 메모를 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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