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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월호 재수사 요구 시위자에 "쓰레기XX"…범투본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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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오전10시30분 집회

인근 '반미 시위', '세월호 재수사' 참가자에 막말

"북으로 가라", "소풍갔다 죽었지", "국민도 아냐"

전광훈 "공산주의 소련 가면 스타킹으로 산다"

욕설 섞어가며 문재인 대통령·박원순 시장 비난

뉴시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전광훈(왼쪽) 목사가 설교하는 모습을 한 유투버가 생중계하고 있다. 2019.12.08.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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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김정현 수습기자, 최서진 수습기자 = 8일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인근의 다른 소수 시위자들을 향해 막말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다만 현장에서 대기 중인 경찰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가 진행됐다.

광화문 방면 세종대로 편도 4개 차선에서 이날 집회를 진행한 범투본은 전광훈(63) 회장이 총괄대표,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단체다. 이들은 지난 3일 개천절부터 문재인 대통령 하야 등을 주장하는 대규모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4분께 범투본 집회 참가자들 중 한 남성은 인근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반미 시위에 나선 민중민주당 소속 학생들을 향해 "북으로 가라"며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때릴 기세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던 이 남성은 근처에 있던 경찰에게 제지 당했다.

또 범투본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는 오후 1시께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참사 재수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자에게 조롱 섞인 막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들은 이 시위자에게 "쓰레기 XX들", "애들이 소풍갔다 죽었지, 독립운동하다 죽었냐", "5년짼데 아직도 이 XX이네", "넌 국민도 아니야 징그러워 XXX야" 등의 말을 쏟아부었다.

다만 이 역시 현장 경찰들이 제지하면서 마무리됐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전국교회 주일연합예배'에서 시민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2019.12.08.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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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4·16가족협의회)는 지난달 11일 성명을 통해 "전광훈 목사,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등 소위 극우보수집단이 개최한 집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유가족,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폭행까지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다"며 현장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4·16가족협의회는 당시 "그동안 경찰은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의 처벌 요구와 신고를 외면했다"며 "이들은 심지어 '순국결사대'라는 옷을 입고 세월호광장 서명대 앞까지 에워싸고 가족들과 시민들의 진입을 막았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이날 범투본 집회 현장에는 '순국결사대'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참가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또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이 정의다 국민의 명령이다', '문죄인 사형' 등 문구가 적힌 팻말과 태극기·성조기를 흔들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날 무대에 올라 "공산주의가 개신교 복음의 벨트에 걸리면 멈추게 되기 때문에, 공산주의를 세계화하기 위해 개신교를 없애버리려 한다"며 "그걸 연구하다가 개발한 것이 동성애 이슬람 차별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욕설을 섞어가며 "서울시장 박원순이 XXX이요, 계속 동성애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동성애가 좋으면 당신 사위부터 남자를 얻어라. 북한으로 가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저 XXX, 이들이 일하면 이 사회가 사회주의·공산주의가 된다"면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말을 빌려 "소련을 가보니 예쁜 여자 대학생들이 스타킹 하나 주니 다 따라오더라. 공산주의가 되면 스타킹 하나만 가지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된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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