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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 종합세트' 경주대…사태 해결에 시민들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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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 경주대 사태 1993년 시작...26년 간 혼란 이어져

경주시민들 '경경모' 출범 "경주대 정상화 위해 노력하겠다"

포항CBS 문석준 기자

노컷뉴스

경주대학교전경(사진=포항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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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사학비리' 중 하나로 꼽히며 수년째 극심한 내홍과 지루한 법정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경주대와 서라벌대를 정상화하기 위해 경주시민들이 뭉쳤다.

경북 경주시에 있는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5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일윤씨와 그 일가가 학교법인 원석학원을 통해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학교다.

1992년 경주대총장을 맡은 김씨는 이듬해인 93년 학교공금 5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2008년에는 18대 총선에 출마했다 금품을 돌린 영상이 공개돼 결국 당선이 무효로 됐고, 그해 말 법원은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씨가 투옥돼 자리를 비우자 2009년부터는 부인인 이순자씨가 경주대 총장자리를 이어받았다. 2017년까지 8년간 총장직을 맡은 그는 지난 10월 1심 법원으로부터 '업무상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 재판은 교육부가 2017년 '학교법인 원석학원 및 경주대학교 종합감사'를 벌인 뒤 이순자 전 총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뤄졌다.

감사 결과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교비 일부를 김일윤씨의 딸이 소유한 경주관광호텔 시설보수비와 기자재 구입비에 사용하거나,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명목으로 61차례나 해외에 나가 6100여만 원을 쇼핑과 관광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30억원 상당의 토지 20여 필지를 이사회나 교육부 승인 없이 공시지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았다는 의혹 등 50건이 넘는 불법행위가 확인됐다.

이에 교육부는 검찰 고발과 함께 기존 이사들의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새로운 관선이사를 임명했다.

하지만 구 이사진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면서 관선이사 4명이 사임했고, 결원을 보충하기 위한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선이사 명단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학 교수 등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경주대는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학자금 대출과 장학금 지원이 끊기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며 회생을 위한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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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 서라벌대 정상화&경주경제 살리기 시민모임'이 지난 4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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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시의원, 대학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경주대·서라벌대 정상화&경주경제 살리기 시민모임(이하 경경모)'이 최근 출범식을 갖고 경주대 정상화에 함께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경주대와 서라벌대 사학비리는 우리나라 3대 사학비리이자 사학비리의 종합세트지만 교육부의 안일하고 미온적인 대처로 임시이사회 기능마저 마비돼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주대와 서라벌대를 합한 재단의 재산 가치는 4천억 원에 달하는 만큼 시민들은 두 대학이 학교 설립자 개인의 소유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경모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두 대학을 지역 경제, 사회발전과 함께하는 혁신적인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모임을 결성했다"며 "목표가 실현될 때까지 모든 역량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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