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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0대 그룹 총수 평균 63.2살…2년 만에 1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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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총수로 따지면 평균 59.1살

1998년 9월 40대가 되기 전에 그룹을 물려받은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은 몇년 전만 해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중 막내였다. 하지만 최근 2~3년 새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잇따라 바뀌면서 그는 10대 그룹 총수의 평균 나이를 끌어올리는 존재가 됐다.

3일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공시 등을 종합하면, 삼성·현대차·에스케이·엘지(LG)·롯데·한화·지에스(GS)·현대중공업·신세계·한진 등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총수의 평균 나이는 63.2살이었다. 여기서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하는 ‘동일인’ 기준이다. 공정위는 실질적인 경영 영향력과 소유 지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매년 동일인을 지정한다. 2017년 10대 그룹 총수의 평균 나이는 73살이었다. 두 해 만에 총수 평균 나이가 10년여 젊어진 것이다.

지분 승계는 덜 됐지만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끄는 경영인(이하 실질총수)을 중심으로 다시 계산하면 10대 그룹의 실질총수의 평균 나이는 59.1살로 더 내려간다.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총수)은 정몽구(82) 회장이지만 지난해 말부터 정의선(50)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맡고 있어 실질총수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지에스그룹이 “허창수(72)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허태수(63) 지에스홈쇼핑 회장이 경영 바통을 이어받는다”고 발표하면서, 지에스의 실질총수도 허태수 회장이 된 셈이다.

동일인 가운데 명목상 총수인 경우를 제외하면 10대 그룹에서 최연장자는 신세계 이명희(77) 회장이다. 이 회장은 그룹 계열사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그룹 회장으로서 임원 인사를 비롯한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70대 총수로는 10대 그룹 중 유일하다. 뒤를 이어 정몽준(69·현대중공업), 김승연(68·한화), 신동빈(65·롯데), 허태수(63·지에스), 최태원(60·에스케이) 등 5명이 60대로서 총수를 맡고 있다. 50대는 이재용(52·삼성)과 정의선(50·현대차), 40대도 조원태(45·한진)와 구광모(42·엘지) 등 두명씩이다. 이날 퇴임한 허창수 회장은 “지금은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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