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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한국어 말하기대회 시상식 26일 개최…150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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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5개국, 제2외국어로 한국어 채택중…내년엔 라오스도 시범 도입

연합뉴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교육부는 25∼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제1회 아세안 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아세안 10개국의 중등학교 학생, 대학생, 교사,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아세안 국가 중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 5개국은 중등학교의 제2외국어 과목 중 하나로 한국어를 정식 채택하고 있다. 5개국의 총 216개 학교에서 4만5천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번 대회는 중등부 입문반, 중등부 도약반, 대학부 성장반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대회 본선은 23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며 150여명이 참가한다.

입문반 경연에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어를 채택하지 않은 라오스·미얀마·브루나이·싱가포르·캄보디아 등 5개국의 학생들이 참가한다.

도약반에는 한국어를 채택한 5개국 학생들이 참가하며, 성장반에서는 아세안 10개국 학생이 함께 실력을 겨룬다.

각 부문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은 학생들은 시상식 당일에 한 번 더 발표한다.

참가 학생 중 태국의 고등학생인 씨라 씨라랏 군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소설 '가시고기'를 읽었는데,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라는 문장에 감명을 받고 한국어 번역가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과학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라진 라지스마 군은 "명나라로 유학 가서 공부한 장영실처럼 나도 한국에서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회 참가 학생들은 시상식 날 각국 전통 의상을 입고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칸탈리 시리퐁판 라오스 교육체육부 차관과 만나 한국어 교육협력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에 따라 2020년부터 라오스에서는 중등학교에 한국어 과목이 시범 도입된다. 교육부는 한국어 교원을 파견하고 현지 교원에게 연수를 제공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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