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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상위 100위 건설사 10월에만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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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두 달 연속

지난달에만 국내 건설 현장에서 안전사고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사망사고를 냈다.

국토교통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지난 10월 한 달간 6개사의 공사 현장에서 6명이 사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은 한진중공업과 현대엔지니어링, 한신공영,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경동건설, 혜림건설이 공사 중인 현장으로, 각각 노동자 1명씩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한진중공업이 맡고 있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2-1생활권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 현장에서는 지난달 4일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9월에도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국토부는 지난 8월부터 매달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와 함께 건설 현장 추락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해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상정한 데 이어 안전한 건설 현장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사망사고가 발생한 6개 건설사는 다음달 특별점검을 불시에 받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두 달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특별점검이 진행된다.

지난달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서희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시공 중인 91개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이 이뤄졌다. 벌점 88건을 포함해 총 250건, 현장당 평균 2.75건 지적을 받았다.

국토부는 지난 11일부터 동절기에 대비해 전국 493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일제히 실시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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