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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中 생산 애플제품에 관세 면제 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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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텍사스 오스틴 공장 찾아 / “삼성과 비슷한 기준 대우해야 / 中과 무역협상, 기대 수준 아냐”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애플 공장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함께 생산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삼성과의 경쟁을 고려해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애플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 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 애플 제품 조립공장을 방문해 팀 국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문제는 삼성이고, 삼성은 훌륭한 기업이지만 애플의 경쟁자여서 삼성과 어느 정도 비슷한 기준으로 애플을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계속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의 제품이나 부품 가격이 올라 관세를 내지 않는 삼성 제품과의 시장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왔다.

애플은 최고가 데스크톱 PC인 맥프로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중국산 부품에 대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으나 다른 5가지 관세 면제 요청은 미 정부로부터 거절당했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애플워치와 아이맥, 아이폰 수리부품 등 11건에 대한 관세 면제 신청 건도 현재 계류 중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이 12월 15일부터 그동안 관세 면제 대상 품목이었던 아이폰과 아이패드, 노트북 등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쿡 CEO는 이달 초에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워치와 아이폰 부품, 기타 소비가전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이 내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타결하고 싶어 한다”면서 “나는 그들이 아직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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