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행사 |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아세안을 더는 '값싼 휴양지, 저개발 국가'로 인식해서는 안 됩니다. 아세안은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들이 몰려드는 4차 산업혁명 격전지이자, 문화 빅뱅 현장입니다."
19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념 글로벌 특강에 나선 김이재 경인교육대 교수는 아세안의 현주소를 이같이 정리했다.
그는 세계지리학연맹 아시아 대표위원이자 한국동남아연구소 연구위원이다.
강의 주제는 '지도로 읽는 아세안 그리고 부산의 힘'
김 교수는 아세안을 동서양이 만나는 해상 실크로드 거점이나 과거 무역·교통 요충지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제했다.
대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처럼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4차 산업혁명 격전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연결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아세안의 잠재력과 중요성, 미래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세안 각국은 사람들의 주관적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고, 예술과 패션, 축제가 발달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아세안이 원조 다문화 선진지역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김 교수는 "동남아는 전통적으로 다양한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원조 다문화 선진지역"이라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등의 다문화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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