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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갓세븐, 팬들이 만들어준 이름과 가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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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갓세븐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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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갓세븐이라는 팀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팬들이 저희를 불러주실 때에야 저희가 무대에서 빛날 수 있게 됐다는 걸 깨달았죠."

지난 5월 발매한 미니앨범 '스피닝 탑 : 비트윈 시큐리티 & 인시큐리티(SPINNING TOP : BETWEEN SECURITY & INSECURITY)'를 통해 불안함을 고민했던 갓세븐(GOT7)이 약 6개월 만에 그 해답을 되찾아 돌아왔다.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쳐줄 때 불안함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온전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갓세븐이다.

새 미니앨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은 갓세븐이 월드 투어 콘서트 중에도 틈틈이 곡 작업을 해 내놓은 앨범이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빠르게 컴백한 갓세븐은 "생각보다 빨리 나올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또 의미가 많은 앨범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 2019년의 마무리를 좋은 앨범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을 비롯해 '런 어웨이(RUN AWAY)' '크래시 앤 번(Crash & Burn)'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 '서스데이(THURSDAY)' '프레이(PRAY)' 등 6곡이 수록됐다.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은 어둠에 갇힌 나의 이름을 불러준 네가 내 존재의 이유가 됐다는 의미를 담았다. 갓세븐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자 고마움이기도 하다. JB는 "투어를 하는 동안 팬들이 저희의 이름을 불러줄 때 신나면서 공연의 의미를 찾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기분을 곡에 녹여내자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갓세븐은 인터뷰 내내 앨범과 관련해 "팬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의미를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갓세븐은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을 통해 색다른 이미지에 도전했다. 처연과 섹시가 그 콘셉트라고. 어느덧 데뷔 6년 차가 된 갓세븐이 자신들의 또 다른 색을 찾기 위해 도전한 콘셉트이기도 했다. 진영은 "데뷔 6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색깔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우리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저질러보자는 생각에 도전했다"며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부터 섹시 콘셉트를 가려고 했던 건 아니다. 다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콘셉트였는데, 회사에서도 저희 의견을 믿어주셔서 이번 콘셉트로 나올 수 있었다"는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JB 역시 "멤버들 모두가 '지금까지 신나고 경쾌한 걸 했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걸 도전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데뷔 때부터 퍼포먼스로 유명한 갓세븐은 이번 곡 역시 안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뱀뱀은 "전체적인 그림으로 봤을 때 신기한 동작들이 많이 들어갔다. 노래가 아련하고 처연한 분위기이지만, 그렇다고 퍼포먼스적인 것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진영은 "어떻게 보면 최근 했던 안무들과는 다른 면도 있다. '하드캐리'처럼 파워풀한 춤이 아니라 사람 애태우고 갈증 나게 하는 춤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진영은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낌을 완벽히 내기 힘든 춤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박진영 PD님한테 춤을 열심히 췄으면 좋겠다는 지적 아닌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월드투어와 새 앨범 준비, 말 그대로 강행군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갓세븐이 강행군을 자처하는 이유 역시 팬들 때문이었다. 마크는 "투어를 다니다 보면 한국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이러한 점이 한국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 때문에 조금 힘들더라도 시간을 투자해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JB는 "회사에서는 저희에게 선택권을 준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 모두가 욕심이 있다 보니 앨범 내는 걸 선택한다"며 "월드투어를 하게 되면 국내에서는 저희 팬 아니고서는 저희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지 않나. 공백기를 길게 가지다 보면 저희 그룹에 대한 기대치나 인지도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기 위해 나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진영 역시 JB와 의견이 같았다. 그는 "회사에 아티스트가 많다 보니 한 번 시기를 놓치면 1년을 쉬어야 한다. 때문에 낼 수 있을 때 내는 게 마음이 편하다"면서 "또 월드투어 때 받은 에너지를 바로 앨범에 넣어 보답해드리는 게 가수로서 가져야 할 바른 자세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팬들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서로에 대한 신뢰도 두터운 갓세븐이었다. 이에 영재는 "저희는 일적으로 친한 게 아니라 진짜 너무 가깝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끈끈한 관계에 대한 비결을 공개했다. 진영은 "저희만의 방법이라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실 다른 그룹이 어떤 방식을 취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속에 쌓아두지 않고 전부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싸우기도 많이 싸우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그 방법을 지금까지 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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