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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벤투호, 초고난도 모의고사…'몸값 7배' 브라질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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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무승에 독 오른 브라질…일단 '수비'부터

강팀에 강한 태극전사들…손흥민·황희찬 발끝 주목

연합뉴스

훈련하는 '최강' 브라질 공격수들
(아부다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왼쪽 다섯번째),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왼쪽 네번째) 등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한국과의 경기를 이틀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는 19일 오후(한국시간)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9.11.17 utzza@yna.co.kr



(아부다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벤투호가 '완전체'로 맞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남미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초고난도 모의고사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맞대결한다.

브라질은 자타공인 최강의 팀이다. 역대 상대 전적(1승 4패 한국 열세)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브라질 3위·한국 39위)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전력의 격차는 크다.

게다가 브라질은 지난 6월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어 잔뜩 독이 올라 있다.

◇ 피르미누·쿠티뉴…'몸값 7배' 초호화 군단

브라질은 축구로 돈을 버는 프로·세미프로 선수가 무려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축구의 나라'다.

유망주를 화수분처럼 배출해내는 브라질 축구 시스템의 정점에 있는 '삼바 군단' 선수들은 그 몸값도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선수 이적 소식과 추정 이적료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대표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무려 8억8천400만 유로, 한국 돈으로 약 1조1천4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벤투호 선수들의 총 몸값 1억3천500만 유로(약 1천700억원)의 약 7배에 달하는 액수다.

비록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선수 명단은 여전히 눈부실 정도로 빛난다.

골 결정력과 연계 플레이, 어시스트는 물론 수비 가담 능력까지 출중한 만능형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를 비롯해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시티), 윌리앙 시우바(첼시),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등 빅리그 우승권 팀의 핵심 자원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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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의 밤 달구는 벤투호
(아부다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훈련 도중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하고 있다. 2019.11.17 utzza@yna.co.kr



◇ '무실점 행진' 벤투호 수비, 얼마나 버틸까

벤투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다.

상대가 비록 강팀은 아니었지만 총 4경기 중 3경기를 원정으로 치렀다는 점에서 무실점 행진은 분명 고무적인 성과다.

많은 비판을 받는 공격 전개 능력과 골 결정력 등과는 별개로, 벤투호의 수비조직력만큼은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브라질은 격이 다른 팀이다. 벤투호 수비의 '글로벌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스파링 상대다.

그라운드에 선 태극전사 전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물샐틈없는 수비를 펼쳐야 한다. 브라질은 단 한 번의 실수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내는 팀이다.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장신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영리한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센터백 조합이 브라질의 초호화 공격진을 상대로도 제 몫을 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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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 대비 훈련 시작한 벤투호
(아부다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황희찬 등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볼 빼앗기 게임을 하며 좁은 공간 패스 연습을 하고 있다. 2019.11.17 utzza@yna.co.kr



◇ 강팀에 강한 태극전사들…이번에도 일낼까

한국도 브라질만큼이나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북한전에 이어 레바논전에서도 답답한 경기 끝에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브라질에 승리한다면 한 번에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지만, 절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는 벌써 20년 전 일(1999년 1-0 승)이고, 브라질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지도 17년(2002년 2-3 패)이나 지났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느닷없이 강팀을 거꾸러뜨려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곤 한다. 브라질전이 태극전사들이 신들리는 바로 '그날'이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이번에도 벤투호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몸값 8천만 유로로 브라질 스타들에 버금가는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2-0 승) 쐐기 골에 이어 또 한 번 '자이언트 킬링'을 해낼지 주목된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피르미누가 속한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황소' 돌파도 기대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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