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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이대성 가세 후 경기 패한 KCC 전창진 감독 "잘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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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탈출 DB 이상범 "한 발 더 뛴 선수들 덕분…KCC 위력적으로 바뀌었어"

연합뉴스

눈 감은 KCC 전창진 감독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KCC 전창진 감독이 눈을 감고 있다. 2019.11.12 doo@yna.co.kr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역사에 손꼽힐 만한 대형 트레이드로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춘 뒤 첫 경기에서 패한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은 "잘 졌다"며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주문했다.

전창진 감독은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에 77-81로 패한 뒤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이미 이긴 것 같았다. 느슨해져 있다 보니 제 역할들을 하지 못했다"며 "오늘 잘 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이적한 라건아, 이대성이 가세하고서 하루 만에 첫 경기를 치렀다.

기존 멤버 이정현, 송교창 등에 리그 정상급 선수 두 명이 한꺼번에 합류하며 순식간에 '우승 전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트레이드가 이뤄진 11일에 1시간 남짓, 이날 경기를 앞두고 30분 남짓 패턴 등을 함께 맞춰봤지만, 한 팀이 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4쿼터 중반까지 앞서다 역전패한 KCC는 4위(8승 6패)로 내려앉았다.

라건아는 22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제조기' 다운 명성을 뽐냈으나 이대성은 부담감에 외곽슛을 난사하며 득점 없이 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두 선수의 기량을 개별적으로 논하기 전에 전 감독은 라건아의 가세로 '편해진' 선수들의 정신력이 패인이라고 꼽았다.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공격 기회를 만드는 농구를 했는데, 라건아가 들어오니 편해졌나 보다. 라건아에게 공을 주면 될 거라 생각하고 그간 해 온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대성은 몸이 좋지 않고 체력이 달리는 상황을 알았지만, 빨리 교체해주지 못한 것은 저의 실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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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경기 당시 이상범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난적' KCC를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3위(8승 5패)에 오른 DB의 이상범 감독은 "너 나 할 것 없이 한 발 더 뛰었다. 선수들이 만든 1승"이라며 흡족해했다.

특히 이 감독은 "허웅이 수비와 궂은일을 잘 해줬다. 김민구가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주기 전에 김태술과 허웅이 끌고 가준 덕분"이라며 칭찬했다.

그는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상대해 본 KCC에 대해선 "아직 조직적으로는 맞지 않지만, 팀이 위력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평가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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