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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진로 못 찾은 청년의 76.6%, 청년수당 받자 목표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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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 3151명 중 47.1% 취업·창업 등 사회진출

수당 받으며 참여 프로그램 참가하니 심리적 안정감도

모델인 프랑스 ‘청년보장’ 정책도 수당+참여 프로그램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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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정하지 못했던 청년들의 76.6%가 서울시 청년수당을 받고난 뒤, 취업·창업을 하거나 목표를 정해 구직에 나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수당을 통해 확보된 시간에 청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가 10일 발표한 ‘2018년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 참여자에 대한 2019년 추적조사 분석’을 보면, 지난해 진로목표가 불분명하다고 대답한 청년 256명 가운데 196명(76.6%)이 청년수당을 받고나서 취·창업을 했거나 진로를 찾아 구직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청년수당 참여자(응답자 3151명) 가운데 256명이 청년수당을 받기 전 ‘진로가 불분명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6.3%가 취‧창업에 성공했고 5.0%는 창작활동 중이며, 23.8%는 진로를 정한 뒤 구직 중, 21.5%는 창업이나 구직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로 목표가 불분명했던 참여자의 76.6%가 진로를 찾았다.

청년수당 참여자(응답자 3151명)의 47.1%가 사회진출에 성공했는데, 37.6%는 취업, 1.8%는 창업했으며, 7.7%는 예술 등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취업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일반기업 76.9%, 공공기관 72%)이 정규직이다. 서울시는 “청년수당이 구직계획을 세우고 실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청년수당 참여자의 99.6%는 청년수당이 자신의 구직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매우도움 60.1%, 도움 29.1%)”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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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가 청년수당 참여자들에게 제공하는 ‘활력프로그램’이 청년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청년수당 참여 전과 종료 후 시점을 비교한 결과 “나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17.8%포인트,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는 반응이 6.3%포인트, “내가 하고싶은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다”는 6.7%포인트 올랐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 청년수당을 받은 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수당 참여 후 이웃에 대한 신뢰는 0.18점(5.20→5.38),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1.41점(5.35→6.76) 높아졌다.

서울시는 청년수당 지급과 함께 수혜자들 대상으로 활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프랑스의 ‘청년보장(Youth Guarantee)’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프랑스의 청년보장 제도는 만 18~25살 미취업·취약계층 청년에게 최대 12개월 동안 월 488유로(한화 약 62만원)를 지급하고, 전국 450개 지역 청년센터에서 참여·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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