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유일한 실점에 미안했던 함덕주의 명예회복 다짐 “꼭 잘하겠다” [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김포공항) 이상철 기자

“나 혼자 실점해 팀에 너무 미안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치르러 일본으로 떠나는 함덕주(24·두산)는 각오가 남달랐다.

대한민국은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에서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평균자책점 0.33(27이닝 1실점)으로 참가팀 중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매일경제

함덕주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유일한 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함덕주였다. 7일 캐나다전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1사 1루에서 웨슬리 다빌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27.00이 함덕주의 예선라운드 성적이다.

함덕주는 “나 혼자 실점해서 대표팀에 너무 미안했다. 그런데 아무도 점수를 주지 않을 줄은 몰랐다. 다들 정말 공을 잘한다”라며 대표팀의 높은 마운드에 자부심을 느꼈다.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다. 더 중요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슈퍼라운드 성적에 따라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 여부가 결정된다.

함덕주도 마음을 다잡았다. 에선라운드는 ‘액땜’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예선라운드를) 잊었다. 1점을 줬으나 언젠가는 줄 점수를 미리 줬다고 편하게 생각한다. 슈퍼라운드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던지겠다”라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슈퍼라운드는 도쿄돔과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의 슈퍼라운드 4경기 중 3경기는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함덕주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뛰면서 도쿄돔을 경험한 바 있다. 다만 즐거운 추억은 아니다. 일본과의 APBC 개막전에서 밀어내기 볼넷(9회)과 3점 홈런(10회)으로 두 번이나 동점을 허용했다(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 1자책).

함덕주는 “2년 전에는 워낙 부진했다. 값진 경험으로 쓴 약이었다. 이번에는 다를 거다. 꼭 잘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