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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나바의 설욕 의지, “김광현-양현종 무너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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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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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미어12’ 최유력 우승후보로 뽑히는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설욕을 노리는 이나바 아츠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최대 라이벌로 역시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9’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B조에 속한 일본은 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대만을 모두 이기고 B조 선두를 차지했다. C조의 한국 또한 호주·캐나다·쿠바를 연파하고 3연승으로 슈퍼라운드에 합류했다.

멕시코와 미국(이상 A조), 일본과 대만(B조), 한국과 호주(C조)가 슈퍼라운드에 합류한 가운데 역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팀은 한국과 일본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미국과 멕시코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전원 불참한 영향이 크다. 대만과 호주는 전력이 조금 떨어지고, 게다가 예선 결과로 1패를 안고 시작한다는 점도 불리하다.

자국 리그가 활성화되어 있는 한국과 일본은 그나마 최정예 전력에 근접했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16일 도쿄돔에서 슈퍼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슈퍼라운드 결과에 따라 17일 결승전이나 3·4위전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매치가 한일전이라는 점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2015년 대회에서 한국에 통한의 역전패, 한국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일본은 설욕을 다짐한다. 이나바 감독 또한 한국을 경계했다. 구체적인 공략 대상도 언급했다. 이나바 감독은 8일 훈련이 끝난 뒤 일본 언론과 만나 “김광현과 양현종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세계 정상은 없다”고 단언했다.

양현종은 호주전에서, 김광현은 캐나다전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세계 제일을 노리는 이나바 감독은 한국이 자랑하는 2명의 좌완에 최대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나바 감독은 현역 시절이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김광현을 상대한 경력도 있다. 당시 김광현은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8이닝 2실점 역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림픽 금메달의 발판을 놓은 호투였다.

한국의 슈퍼라운드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올림픽 티켓을 위해 가장 중요한 대만전, 그리고 결승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일본전에 에이스 카드를 배분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11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미국과 격돌하고, 대만(12일), 멕시코(15일), 일본(16일)을 차례로 만난다. 결승 일정까지 복잡한 고려를 거쳐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일단 올림픽 티켓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한일전 성과는 무시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도 최소 일본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는 양현종 혹은 김광현을 투입하는 순번을 계획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알고 있는 이나바 감독은 두 선수를 무너뜨리지 못하면 우승을 차지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한편 한국 마운드 못지않게 일본 마운드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나바 감독도 마운드에 중점을 둔 슈퍼라운드 운영을 예고했다. 이나바 감독은 "투수 중심의 지키는 야구는 변함이 없다. 대만전처럼 점수를 뽑아내는 경기는 이상적이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단단한 마운드로 (경기) 리듬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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