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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손흥민, '에버턴전 악몽' 털고 셰필드전 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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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스 태클 후 괴로운 시간

차붐 뛰어넘고 사과 세리머니

지금부터 골은 한국 축구 역사

중앙일보

손흥민이 '에버턴전 악몽'을 털고 셰필드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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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에버턴전 악몽'을 딛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포 가동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당초 손흥민은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뻔 했으나, 징계가 철회되면서 출전이 가능해졌다.

손흥민은 4일 에버턴과의 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 안드레 고메스를 백태클 해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이후엔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추가로 받았다. 토트넘 구단은 퇴장 징계가 과하다며 항소했는데, 이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받아들이면서 6일 레드카드 철회 결정이 났다. 셰필드의 크리스 와일더 감독도 이 결정에 대해 "옳은 일이다"라며 수긍했다.

손흥민의 태클로 쓰러진 고메스는 맞은편에서 수비하러 달려오던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손흥민은 고통을 호소하는 고메스를 보며 그라운드는 물론 경기 라커룸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고메스의 부상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충격에서 조금 벗어났다.

그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통산 122, 123호 골로 기록했다. 손흥민은 차범근(121골)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프로축구 최다 골 기록으로 작성했다. 그러나 그는 골을 넣고는 환호 대신 중계 카메라로 다가가 '기도 세리머니'로 고메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경기 후엔 손흥민이 고메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과한 사실도 알려졌다.

부상 이튿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던 고메스의 경과도 좋다. 고메스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퇴원해서 가족과 함께 있다"면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즌 내 복귀 전망도 있다. 에버튼 마르쿠 시우바 감독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든 상황이 좋게 흘러가고 있다. 의무팀의 보고 등을 종합할 때 고메스가 이번 시즌에 다시 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서 부진에 빠진 토트넘을 구할 해결사를 맡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즈베즈다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렸지만, 리그에선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올 시즌 2부 리그에서 승격한 셰필드는 6위를 달리는 돌풍의 팀이다. 손흥민도 리그 골이 욕심날만 하다. 그는 이번 시즌 7골을 기록 중인데, 리그에서 넣은 골은 2골 뿐이다. 무엇보다 그가 지금부터 넣는 골은 고스란히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는 "우리 팀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직전 즈베즈다를 상대로 무실점에 다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7골을 넣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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