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리와 외교적인 타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지난 4일에 있었던 한·일 정상 간 환담에 대해서도 사진조차 공개하지 않은 채 의미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번 주 초 아세안 정상회의 사진들입니다.
4일 회의에서 발언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사진을 시작으로 중국·인도 등 7개 나라 정상들과 회담하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총리 관저 홈페이지엔 더 많은 사진이 있습니다.
정상급 만남이 아닌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만남까지 사진으로 홍보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두 홈페이지에서 4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담 사진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사진뿐이 아니라 11분 동안 이어진 환담 사실 자체도 소개가 안 돼 있습니다.
청와대가 고민정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 상세히 공개하고 사진까지 공식 공개한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사실 일본 외무성은 환담 당일에도 4문장짜리 보도자료를 통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일본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단 사실만 부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언론에선 이번 환담에 대해 한·일 간의 온도 차가 두드러진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정상 환담의 의미마저 자꾸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분간 한·일 갈등의 완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윤샘이나 기자 , 박대권,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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