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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댄스 대표 강세웅, '두려움을 용기로' 캄보디아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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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장애인 해외봉사단 '보다'에 참여…"용기 심어줬다"

다른 6명 봉사자도 현지 장애인들 꿈 키워주기 동행

연합뉴스

강세웅 씨가 파트너 이미경 씨와 휠체어 댄스스포츠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휠체어 댄스스포츠 국가대표인 강세웅(지체장애·35) 선수가 캄보디아를 찾아 현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특강과 댄스스포츠를 선보였다고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최경숙)이 7일 전했다.

강 선수는 현지시간으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약 10km 떨어진 껀달 주 장애인 직업기술훈련센터 '반티에이 쁘리업'을 방문해 현지 장애인과 센터 소속 직원 80여 명에게 '두려움을 용기로'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장애인개발원이 처음으로 조직한 해외봉사단 '보다'(VoDA·Volunteers for Disability Awareness)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이다.

반티에이 쁘리업은 올해 3월 김정숙 여사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개국 순방 당시 찾았던 곳이다. 현지 장애인들이 전자·기계, 목공, 봉제 등의 기술을 배우고 있다.

강 선수는 특강에서 "교통사고로 중도장애인이 되면서 처음 갖게 된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었던 계기는 사격과 댄스스포츠 등을 배우면서였다"고 소개하면서 "여러분도 용기를 갖고 도전하면 나처럼 할 수 있다"고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

그는 파트너 이미경(25) 씨와 댄스스포츠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 선수와 함께 '보다'에 참여한 장애인은 모두 6명. 이들은 장애를 딛고 일어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했다.

특히 희귀유전질환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박승리(지체장애·26) 씨는 '나는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를 주제로, 장애인이 사회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지역사회 내 장애인식 중요성을 알렸다.

박 씨는 휠체어를 타고 집에서 가까운 카페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수원대에서 상담교육학을 전공하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자료로 장애인들에게 보여주며 강의했다.

현지 장애인들은 봉제하는 모습, 모닝글로리를 키우는 농부가 된 훗날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뒤 박 씨와 상담을 하기도 했다.

이들 '보다' 단원은 7일 현지 장애인재단(PWDF)을 찾아 특강 등 봉사활동을 한다.

앞서 4일과 5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했다.

'보다'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오랜기간 내전에 시달리면서 총 인구 가운데 장애인 비율이 높은 반면, 사회적으로 장애인 편견이 상당히 있어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자신의 꿈을 그린 캄보디아 장애인 수강생들
[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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